중국 본토의 “기독교인 박해”가 홍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릴리즈 인터내셔널이 ‘천안문 광장 학살’ 35주기를 맞아 경고했다.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은 민주화 시위를 잔인하게 종식시켰고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35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기독교인들은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박해에 직면해 있으며, 국가보안법이 언론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홍콩으로 그 위협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이 단체는 새로운 법으로 인해 홍콩의 가톨릭 사제들이 고해성사의 비밀을 공개하도록 강요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에 통과된 제23조에 따르면, 사제가 고해성사 중에 공유된 반역죄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최대 14개월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의 파트너인 ‘밥 푸’는 “사제들이 고해성사를 하러 오는 가톨릭 신자들의 신뢰를 깨뜨리도록 강요한다면 중국은 박해를 향한 매우 위험한 길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년간 중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온 푸는 “많은 기독교인이 이미 홍콩을 떠났으며 그들이 선호하는 목적지는 영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과거 식민지였던 홍콩의 종교적 자유를 옹호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라며 “영국이 종교의 자유를 위해 홍콩을 탈출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기독교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홍콩과 중국 국경 너머의 신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의 CEO 폴 로빈슨은 “중국 본토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종교의 탄압이 이제 홍콩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