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교단(Southern Baptist Convention, SBC)이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 백악관을 활용해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의 연방 자금 지원을 철폐하려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SBC의 ‘윤리 및 종교 자유 위원회(ERLC)’는 미국 최대의 낙태 제공 기관인 가족계획연맹에 대한 연방 기금 지원을 중단할 것을 의회에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ERLC 회장 브렌트 레더우드(Brent Leatherwood)는 “현재 진행 중인 예산 조정 절차를 통해 기금 지원을 철폐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의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 절차를 통해 단순 과반수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레더우드는 “공화당은 역사적으로 가족계획연맹이 초래한 악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태아 생명을 앗아가고, 취약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삼는 방식을 규탄해 왔다”며 “이제는 이러한 공약을 실천할 시점이며, 가족계획연맹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친생명(pro-life) 운동가들과 의원들은 가족계획연맹이 매년 수억 달러의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반대 측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여성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2016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가족계획연맹의 기금 철폐 법안에 대해, 생식권리센터(Center for Reproductive Rights)의 회장 낸시 노서프(Nancy Northup)는 “이는 여성 건강을 정치적 도구로 삼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2015년, 가족계획연맹의 당시 회장이었던 세실 리처즈(Cecile Richards)는 청문회에서 오랫동안 주장해왔던 유방암 검진 서비스 제공이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기도 했다.
레더우드 회장은 “가족계획연맹은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취약한 여성들을 겨냥해 태아 생명을 종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여성들과 아이들을 보호하기 원하며, 현재 의회가 이를 실천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족계획연맹의 연방 기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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