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대학교 알링턴(UTA) 철학 강사 찰스 허메스(Charles Hermes)가 기독교 복음 전도자를 괴롭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면서 행정 휴직 조치를 받았다.
3월 9일 공개된 영상에서 허메스는 포트워스의 친(親)낙태 집회에서 한 거리 전도자에게 “정의는 없다!”라고 외치며 대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그는 전도자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며 “나는 예수를 믿는다”고 말했고, 전도자는 “이곳은 당신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설교를 이어갔다.
이때 한 캠퍼스 기자가 등장해 전도자에게 “왜 여기에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전도자는 “나는 이곳에 오도록 인도받았다. 나는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마귀가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혼란에 빠뜨린 것 때문에 여기에 있다”고 답했다.
해당 집회는 3월 8일 타런트 카운티 민주당이 주최한 국제 여성의 날 단결 및 저항(International Women’s Day Unite and Resist) 행사로, 여성의 몸과 자율권을 옹호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UTA 측은 3월 8일 그를 행정 휴직 조치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허메스는 SNS를 통해 “18년간 강의해왔는데 충격적이고 두렵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서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된 바 있으며, 최근 1년간 시민 불복종으로 세 차례 체포됐다. 또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논란성 SNS 게시물과 보수 평론가 스티븐 크라우더와의 논쟁으로 주목받았다.
UTA 측은 현재까지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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