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탈북 작가 지현아 선교사
선교사님 만나 봬서 반갑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07년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남한 국적을 가진 남편을 만나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탈북 작가로 북한의 인권 문제와 기독교 박해를 폭로한 ‘자유 찾아 천만리’라는 간증 서적과 ‘마지막 선물’이라는 시집을 출간 했습니다. 이 시집은 시마다 남한 성도들의 기도문을 함께 실어 특히 은혜가 됩니다. 전 세계를 다니며 북한의 기독교 박해와 인권 탄압의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해외 활동이 켄슬되어 국내 교회들을 다니며 복음 통일을 위한 간증 집회와 기도회로 북한에 실상을 알리며, 많은 남한 기독교인들을 깨우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하나님이 믿어지셨죠?
18살 되든 해 엄마가 중국에 쌀을 얻으러 갔다가 중국 국경 근처 조선족 교회에서 선교사님들이 기부한 성경책을 쌀 주머니와 함께 가지고 오셨으나 그 당시에는 성경책을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건 탈북 후 2000년도에 신약 성경을 배우며 부활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꿈에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부활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이후로도 이스라엘 방문 중에 성령의 불을 받았고, 병이 치유되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며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이 진정한 왕으로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사님의 어린 시절을 말씀해주세요.
제 어린 시절은 굶주림에 산나물을 캐러 다녔고, 땔감이 필요해 산에 나무하러 다녔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혼자 공부하며 지낸 시간이 많았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대학 갈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은 쌀과 모든 물품을 정부에서 지원받으나 국가가 가난해 지지 무상 지원이 끊겨 굶어 죽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해야 했으나 뼈 빠지게 일해도 돈을 벌 수 없었으나 일을 안 하면 감옥에 붙잡혀 가기에 일을 해야 했습니다.
심한 고문과 인신매매를 당하면서도 탈북을 결심한 이유는?
아버지는 중국에 사는 가난한 조선족이었는데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셨고, 16세 때 북한은 무상 교육제도라는 소식을 듣고,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가셨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로 우호 관계를 맺고 있기에 서로 왕래가 가능합니다. 그런 아버지가 중국에 사시는 고모 집에 방문했다가 KBS 라디오방송을 듣게 되었고, 남조선이 여태껏 북한에서 듣던 남조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북한에 속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아버지의 권유로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마지막 탈북을 결심하며 하나님께 받은 사명은” 북한 기독교인들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라”는 것이었고, 하나님은 이 일을 감당하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6회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2015년 한 달간 6개 주를 다니며 간증 집회를 열었고, 2016년에도 여러 지역을 다니며 북한 인권을 알렸습니다. 2017년 12월 11일에는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UN에 초청을 받고 북한 인권과 기독교 박해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2018년 7월 미국 국무부 주최로 열린 제1차 ‘종교 자유를 향한 장관급 회의’에 대한민국 대표로 초청받아 북한에 기독교 박해 실상을 알렸으며 그 행사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펜스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2019년 10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만찬에 초청되어 터키에서 수감된 브런슨 목사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통해 북한기독교 박해의 실상을 알렸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명으로 준비하신 이 여정을 주님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일어나는 인신매매의 실상이 궁금합니다.
북한에서 지낼 때는 인신매매가 뭔지 몰랐고,그런 단어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중국에서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이유는 농사와 가축을 키우며 힘들게 돈을 벌던 중국인들이 몇 십 만씩 몰려오는 탈북 여성들을 남자 인구가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 농촌에 팔아 돈을 쉽게 벌기 위해서 입니다. 탈북 여성들은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도 없는 중국 땅에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인신매매 당합니다. 탈북민들은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당하느냐, 인신매매 당해 그냥 중국에서 인간 대접을 못 받고 사느냐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거죠.
선교사님이 하고 싶은 일이나 비전 혹은 꿈이 있다면?
요즘 영어를 배우고 있어요. 영어를 배워 통역 없이 국제 사회에서 제 입술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싶습니다. 제 꿈은 남편과 함께 미국 50개 주를 여행 다니며 청교도인이 세운 기독교 국가 미국을 알고 싶습니다. 또 다른 우리 가족의 비전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 중동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선교 사역을 펼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