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차남 이범 변호사가 9일 오전 LA에서 소천했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담임목사는 9일 목회서신에 “사랑하는 자녀를 하나님 품으로 먼저 보는 그 슬픈 마음을 누가 다 이해할 수 있겠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그 이름을 내어 주신 경험이 있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 가운데 계신 원로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고 이범 집사님의 유가족들을 위로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지구촌교회 성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 변호사의 천국환송예배는 출석하던 토랜스조은교회(김우준 목사)에서 LA시간으로 10월 16일(금)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아들을 보내고 쓴 이동원 목사의 단상]
아들이 걸었던 산책길
아들이 걸었던 산책길
그 길을 걸었다
아내와 함께 아내의 설명을 들으며
아들이 발병 후 운동 삼아
엄마와 함께 걸었던 동네 길이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걸었을까
타들어 가는 생명의 불꽃을 느끼며
생명의 애착과 씨름하며 걸었을까
아니 숨 기도하며 걸었을까
그는 엄마에게 자연이 아름답다고
이 동네로 이사 오길 잘했다고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다고
이젠 쉬어가면 살아야 하겠다고…
나무, 바다, 하늘로 이어진 길
그래서 이 길을 넘어 길로 같니?
저 하늘 길로 쉼을 찾아 갔니?
돌아오지 못할 길로?
내가 짧게 머물던 집으로 돌아오며
우리 다시 만날 하늘 집을 그린다.
넌 이 집으로 다시 오지 않겠지만
엄마와 하늘 집으로 찾아가마
곧.. 머지않아…
아들이 하늘로 떠난 셋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