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 연설에서 미국인들에게 “종교 자유의 기본권을 소중히 여기라”고 당부하고, 세계 각국에 “신앙인들에 대한 박해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월 16일을 ‘2021년 종교 자유의 날’로 선포하고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신앙과 종교의 자유는 미국의 심장과 영혼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했다.
그는 “400년 전 필그림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대서양을 건넜을 때, 이 첫번째 자유에 대한 그들의 헌신은 이 나라의 성격과 목적을 형성했다. 이후 독립선언문, 헌법, 권리장전에 서명함으로써 정부의 방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의 종교를 실천하려는 그들의 깊은 염원이 실현되었다. 그 이후 미국은 전 세계의 신앙인들이 신앙의 자유를 실천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였다”며 미국 역사 내에서 종교 자유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국내외 종교 자유의 문제에 관한 미 행정부의 조치들을 설명하며 “신앙에 바탕을 둔 기관이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할 때, 종교적 신념의 타협을 강요받지 않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자신의 깊은 신념에 반하는 절차를 수행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권리를 보호하는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종교적인 성격 때문에 역사적으로 흑인 대학과 대학교에 대한 교육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종교단체에서 공공서비스를 수행하는 이들에 대해 대출을 거부하는 잘못된 정책을 종식시켰다. 또 올해 내내 예배당을 비롯해 신앙을 기반으로 한 다른 기관들이 같은 이유로 급여 보호 프로그램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절차를 삭감하는 등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신앙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왔으며, 신앙 공동체를 페쇄하려는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과잉 대응에 맞섰다. 그리고 모든 생명의 신성함을 기리고, 양심에 따른 권리를 보호했으며, 우리나라의 종교적 자유라는 역사적 전통을 보전했다. 외국 정부가 종교적 자유를 짓밟은 많은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조치들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에 종교의 자유를 확대하려는 이 같은 노력에 있어서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모든 국가가 시민들이 신념과 양심에 따라 살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종교 자유의 날을 맞아 사람들이 자유롭게 신앙 생활을 하고, 양심에 따르며, 강하고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아버지들의 비전을 기린다. 미국인들이 비교할 수 없는 자유 안에서 하나되어 이 땅과 전 세계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고 보전해 달라. 종교 자유의 날을 맞아 종교의 자유를 공유해 온 우리의 유산을 상기시키고, 이 복이 국내외에서 어떻게 확보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행사와 활동으로 이를 기념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한편, 20일 대통령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당선자도 16일 종교 자유의 날을 기념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의 종교적 다양성을 계속 언급하며 “국내외에서 증가하는 표적 폭력과 증오의 조류를 경계하고 그 누구도 종교적인 예배나 학교, 커뮤니티 센터에 참여하거나 자신의 신앙을 나타내는 상징물을 착용하고 거리를 걸어도 두려워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종교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특정 신앙을 선호하거나 특정 종교를 차별해서는 안 되고, 시민권, 공직, 입국을 위해 종교적 테스트를 부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