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처치앤서 대표 톰 레이너 박사
온라인에 익숙해진 이용자 성향과 복음 전파 위한 필요성 등 제시
교회가 온라인예배를 중단하면 복음 증거와 교회 연합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교회성장컨설팅기관 처치앤서의 대표 톰 레이너 박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사 사이트에 ‘온라인예배를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 7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레이너 박사는 “교회가 대면예배로 돌아가면서 온라인예배 서비스를 포기하고 있다. 이는 큰 실수”라며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온라인예배를 계속해야 하는 7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 꼽은 건 대면예배로 전환해도 온라인예배 이용자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레이너 박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디지털로 예배를 전환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투자한 A교회를 사례로 들었다. A교회는 방역조치에 따라 비대면예배를 드리면서 온라인예배 참석자수 증가를 경험했다. 대면예배로 전환한 뒤 온라인예배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늘고 있다.
건강 업무 등 다양한 이유로 대면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온라인예배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다음 이유다. 온라인예배가 대면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핑계가 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다. 하지만 레이너 박사는 “손실은 그 이상의 이익으로 상쇄될 수 있다”는 말로 반박했다. 현장예배 성도가 줄어들더라도 온라인예배가 더 많이 채울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온라인예배는 대면예배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할 수 있다. 코로나19 전부터 비기독교인이나 새로운 교회를 찾는 성도는 온라인예배로 자신이 다닐 교회를 탐색했다. 레이너 박사는 “온라인예배는 교회에 출석하기 전 단계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는 지역 주민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라인예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레이너 박사는 교회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온라인예배 영상을 보냈고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는 B교회를 사례로 들었다.
다섯 번째는 온라인예배가 사람들을 기도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C교회는 온라인예배를 드리면서 화면 하단에 이메일 주소를 여러 번 게시했다. 이후 기도를 요청하는 메일이 왔고 그 숫자는 계속 늘었다.
또 온라인예배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사도행전 1장 8절을 실천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로마의 길을 통해 여행했듯 인터넷은 새로운 ‘로마의 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멀티사이트 교회를 결집할 수 있다. 멀티사이트 교회란 여러 지역에 예배당을 둔 교회로 성도들은 온라인예배로 다른 지역 교회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레이너 박사는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의 남침례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빌리그레이엄 전도학교 학장, 남침례회 산하 전문연구기관인 라이프웨이크리스천리소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처치앤서를 설립했다.
츨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