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LA카운티의 12세 이상 주민은 누구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거주지나 증명서류에 상관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신규 코로나 감염사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중 21%는 젊은이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증가한 수치다.
LA카운티 이민국은 5월 21일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갖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현황을 소개했다. 이민국은 또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을 막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고 레예스 이민국 국장은 “신속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여러분 가족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LA카운티 곳곳에 750개소 이상의 백신 접종소가 설치돼 있다. (833) 540 0473로 전화하면 백신 접종소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 안내전화는 일주일 내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통화 가능하다.
또 안내전화를 통해 자동차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백신 접종소까지 교통편 제공 및 가정 내 백신 접종 신청도 가능하다.
안내전화번호 이외에도 211번으로 전화하거나 스패니쉬 통역을 제공하는 vaccinatelacounty.com 에서도 백신 안내 및 예약이 가능하다. 또 LA카운티 보건국 홈페이지에서도 다양한 언어로 백신 정보를 제공한다.
LA카운티 거주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미국 시민권자 여부, 불법체류자 여부도 상관없다. 백신 접종 예약을 미리 할 필요도 없으며, 백신 접종시 여러분의 이민 체류신분도 물어보지 않는다.
LA카운티 보건국 엘로이사 곤잘레스 박사는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소에 나오기만 하면 바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은 완전히 무료다. 여러분의 개인정보는 이민국 등 다른 정부기관과 공유되지 않는다. 백신 접종과 이민국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천식, 당뇨, 암, 앨러지 등을 지닌 기저질환 환자의 경우에도 백신을 접종받는 편이 그렇지 않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접종 중인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모든 종류의 인종, 어린이, 기저질환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거친 후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곤잘레스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최우선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인 발렌티아 페레다가 설명에 나섰다. 페레다 감독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언론공보담당 등을 맡았으며, 현재 라티노 커뮤니티 내 유행하는 가짜정보에 대해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는 최근 국가 및 문화권에 따라 유행하는 가짜뉴스에 대해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 자선사업가 조지 소로스가 코로나 사태를 조작했다는 소문,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몸에 마이크로칩이 심어져 이민당국에 추적당한다는 소문, 백신을 맞으면 불임이 된다는 소문, 백신을 맞으면 DNA가 바뀐다는 소문 등이다.
그는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헛소문들이지만, 요즘같이 혼란한 시기에는 헛소문들이 널리 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은 아무나 의사 가운을 입고 유튜브에 나타나 백신에 대해 그럴듯해보이는 주장을 한다”며 “부디 인내심을 갖고 전문가와 상담하고 물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박사는 “일부 유명인사들이 과학적 근거없이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백신을 맞으면 불임이 된다는 소문에 대해 “백신이 임신 여부에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과학적 논리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레다 감독은 지난해 이민자 구치소에서 일부 여성수감자들이 본인 동의없이 산부인과 수술을 받은 사례를 상기시켰다. 그는 “과거에 유사한 사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라티노, 흑인, 아랍, 아시아 등 인종에 상관없이 이민자 사회에는 의학에 대한 불신감이 널리 퍼져있다”며 “특히 일부 이민자들은 정부기관에 대한 깊은 불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자 문화권마다 자체적 대체의학으로 코로나19 증상에 대처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대체의학도 좋지만 과도한 의존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라티노는 가장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집단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예스 국장은 LA카운티 인구의 3분의 1은 외국 출생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각자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다. 부디 백신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저희에게 부담없이 전화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