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녀 성적인 존재입니까?”라는 주제로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맞춤 성교육 세미나가 17일(금) 오후 8시 발달장애사역기관인 원미니스트리(디렉터 김창근 목사) 주최로 온라인 줌(Zoom)에서 열렸다.
강사는 한국 ‘ALL DO’ 성 연구소의 전세원 소장으로 ‘발달장애인의 생애 주기별 성교육’, ‘발달 장애인의 성 인권’, ‘성적 행동에 대한 적절한 지원’ 등을 강의했고, 강의를 마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의 시차로 저녁 늦은 시간에 세미나가 열렸으나 많은 분들이 참석해 2시간 30분 동안 경청하며 장애인 성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실감했다.
전 소장은 “우선 발달장애인의 ‘성’은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느냐 부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비장애인도 사춘기 이후 몸의 변화가 시작되며 궁금한 게 많아지고, 발달 시기에 따른 ‘관계 교육’으로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기에 비장애아가 무언가를 모으면 ‘수집’ 발달장애아가 무언가를 모으면 ‘집착’, 비장애아가 소리를 지르면 ‘습관’. 발달장애아가 소리를 지르면 ‘문제행동’, 비장애아가 의자에 앉아 다리를 떨면 ‘습관’, 발달장애아가 의자에 앉아 다리를 떨면 ‘상동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발달장애아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일 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너의 그런 행동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고 단호히 말해줘야 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9조항 ‘성에서의 차별 금지’ 제1항에는 “모든 장애인은 성에 관한 권리와 성적 자기 결정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적혀있다.
가족과 친구 등 가까운 사이도 지켜야 하는 ‘경계’가 있어야 한다. 귀엽다고 덥석 껴안는 등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생각 없이 한 행동이 발달장애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고, 관계 교육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스킨십을 할 경우에는 “내가 너의 손을 만져도 되겠니?”라고 먼저 묻는 훈련을 통해 ‘자기 결정권’을 훈련시켜야 한다. 식당에서 메뉴를 선택할 때나 간식을 선택할 때도 그림 카드나 사진 등을 보여주며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훈련을 시켜야 한다.
성 행동 교육 또한 매우 중요하다. 성적인 행동을 하고 싶을 때는 공원, 학교, 쇼핑몰 등 오픈된 장소가 아닌 화장실, 방 등 프라이빗한 공간에서만 가능하다고 알려주고, 훈련 시켜야 한다. 그림 자료나 영상 등을 활용해 교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달장애아 성교육은 5세 이후의 어린나이부터 시키는 것이 좋으며 ‘성에 대한 관점’, ‘나와 너의 경계’, ‘사람 사이 관계’, ‘소통은 가정부터’ 라는 사실을 명심해 전략적 탐구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의했다.
문의: 원미니스트리 470-330-9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