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재순 권사(아틀란타한인교회)
주님만 바라보고 80 평생을 사신 박재순 권사님을 소개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으나 한국에서는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다. 87년도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도미하여 캘리올림픽감리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 당시 집사도 권사도 아닌 주일날 교회만 출석하는 신앙생활을 했다. 하루는 담임 목사님의 권유로 다른 성도들과 기도원에 기도하러 갔다. 식사 때가 지났는데 목사님과 다른 분들은 단식을 하는지 식사할 생각을 안 했다. 난 당뇨병 때문에 식사를 거르면 안돼 혼자 식사 준비를 하며 화가 났다. 신앙도 없이 얼떨결에 따라나선 기도원에서 나 혼자 식사 준비를 하며 “내가 다시는 교회를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결심을 했다.
교회 버스로 왔기에 내려갈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스케줄을 따라 함께 움직여야 했다. 부흥회가 있어 예배에 참석했다. 빨리 집에 돌아가기만 기다리며 맨 뒤에 쪼그리고 않아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몸이 위로 붕 떠 오르더니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제자리로 앉았다. 이상한 체험에 “내 몸이 왜 이렇지?” 하면서 다시 기도를 드리는데 이번에는 두 바퀴를 돌더니 “이들을 먹이라”는 음성이 들렸다. 그 체험 이후 성경 말씀이 이해되고 받아들여졌다.
기도원을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환풍기로 뭔가 허연 연기가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라는 찬양이 들렸다. 찬양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펑펑 울었다. 교회에 도착하는 40분간 처음 듣는 찬양인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 이후 교회에서 봉사부장을 맡아 사람들을 먹였다. 그리고 각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86년 애틀랜타로 이주하며 애틀랜타그리스도감리교회를 섬겼다. 97년 홍영표 담임 목사님의 추천으로 감리교 제4회 ‘연합성경 암송대회’에 참가해 1등을 했다. 이사야 52, 53편을 암송했는데 연습을 충분히 못 해 떨리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내 차례가 되어 무대에 섰는데 갑자기 목 뒤쪽을 누군가 세계 누리는 느낌이 났고, 성경 2편을 암송하는데 한 번도 쉬지 않고, 줄줄 성경 구절을 암송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대회를 지켜보던 모든 분이 이건 성령의 임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2000년부터 한인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고, 교회를 섬길 때 마다 하나님이 주신 음성에 순종해 식당 봉사를 도맡았다. 성전 이전 건축 기금 마련을 위해 교인 5명이 힘을 모아 국수, 김치 등을 만들어 팔아 3개월 동안 3만 5천 불의 건축 기금을 모을 수 있었다.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이제 팔순 중반의 나이를 넘기며 하나님께 감사가 넘친다. 1997년 하나님은 “네 짐은 이제 덜었다.”는 선명한 음성을 들려주셨다. 내 자식을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음성이었다. 그 음성을 듣고 춤이 절로 나왔다. 두 아들을 잘 키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내 삶에 전부이시며, 내 심장 안에 살아 숨 쉬고 계신다. 하나님은 나 같은 어리석은 자를 택하여 많은 은사를 주셨고, 교회를 섬기게 하셨다.
하나님을 믿고 난 후 모든 두려움이 없어졌다. 모든 일을 형통케 하시고, 계획한 모든 일을 이루어 주셨다. 우리 가족에게 신앙의 대물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님께 가는 순간까지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