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 국무부는 러시아 당국이 수감 중인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데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대와 언론을 겨냥한 가혹한 행동이 이뤄졌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국무부는 나발니 뿐만 아니라 그 지지자들도 러시아 당국에 체포·구금된 사실을 들어 “이는 시민사회와 그 기본적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또한, 앞서 제기됐던 러시아 측의 나발니 암살미수 의혹과 관련,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자국 내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내 100여개 도시에선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지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전국적으로 수만명이 참가한 이날 시위에서 2500여명을 체포·구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