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종과 싸우려면 백신 접종이 필수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및 존슨앤존슨 백신 해설 온라인 기자회견

미국민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키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3월 18일 달성됐다. 그러나 최근 감염력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백신 접종 속도보다 전염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월 1일까지 백신 접종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한없이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더욱 강력한 전염력을 지닌 B117 변종이 더 많은 주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밝혔다. 이 변종은 현재 몇 개 주 신규 감염자의 20%를 차지하며, 플로리다에서는 30%를 차지한다.

스탠퍼드 대학 임상우수연구센터의 선임연구원 니라브 샤 박사는 3월 19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 주최 기자회견에서 “현재 상황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빨리 백신을 접종받느냐, 그리고 커뮤니티 내 바이러스 전염속도가 얼마나 빠르냐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 박사는 “바이러스의 역사는 진화와 자연선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한 개가 다른 바이러스와 똑같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는데는 한두개의 바이러스 입자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스파이크 단백질이 아주 약간만 변화해도 세포는 다른 바이러스와 더욱 잘 달라붙게 된다. 그것이 바로 진화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자연선택설이 개입된다. 단 하나의 약간 다른 입자에 붙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달라져도 전파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바이러스와 달라붙는 패턴이 달라지면서 이 바이러스가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다고 샤 박사는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B117 변종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속도가 원래 바이러스에 비해 50%나 높으며, 사망률은 60-70% 높다. 그러나 현재 접종중인 백신은 B117 변종에도 효과가 있다고 샤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백신은 1351 변종이나 P1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덜 효과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인구의 60-70%가 면역력을 갖출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된다. 그러나 몇 개 주에서는 아직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점차 해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샤 박사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제한조치를 해제하면 문제가 된다”며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될수록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코로나 대처 라티노 연합의 다니엘 터너 박사는 집단 면역이 언제 달성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언제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될까? 그건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정 숫자 이상의 사람이 백신 접종을 마칠 경우 집단면역이 생긴다는 사실은 확실하다”며 “그래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샤 박사는 미국민 전원이 백신을 맞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받아야 또다른 전세계적 판데믹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인도, 일본, 호주 사이에 체결된 쿼드(Quad) 협약을 통해 2022년 말까지 10억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공급하겠다고 3월 12일 밝혔다.

또한 독감 백신처럼 앞으로 코로나 백신 역시 매년 맞아야 할 지도 모른다고 샤 박사는 말했다.

UC데이비스 보건과학 클리닉 교수 달리 판 박사는, 단 한번만 맞아도 되는 존슨앤존슨(Johnson and Johnson) 백신의 출현은 백신 접종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존슨앤존슨 백신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비해 효력이 덜하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존슨앤존슨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을 67%까지 막을 수 있으나, 접종 후 49일이 지나면 100% 막을 수 있다. 또한 존슨앤존슨 백신을 접종하고 28일이 지나면 입원율은 75%가 감소한다.

캘리포니아주 엘크 그로브의 캘리포니아 노스스테이트 대학에서 백신접종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판 박사는 존슨앤존슨 백신의 경우 부작용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존슨앤존슨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 저장이 가능해 간편하며, 따라서 취약지역 및 지방의 이동식 백신접종소나 임시 백신 접종소에 적합하다.

존슨앤존슨 백신은 두번째 백신 접종을 받기 어렵거나 주사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판 박사는 말했다.

판 박사는 “백신 생산은 순조롭다. 이제 병목현상을 겪고 있는 백신 공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 간호사, 약사, 백신생산자, 정치인, 교육자, 자원봉사자 등이 자기 할일을 해야 한다. 다시말해 커뮤니티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터너 로베라스 박사와 UC샌프란시스코의 면역,생명공학 부교수인 킴 로즈 박사는 백신 접종의 불평등에 대해 설명했다. 라티노와 흑인의 경우 접종 자격을 갖추고도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이 매우 낮다.

그는 우모자 헬스와의 협조하에 이동식 코로나 검사 및 백신접종소를 개발한 바 있다. 그는 이스트 오클랜드에 설치된 연방재난대비국(FEMA)의 백신 접종소에서 겪은 일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흑인 주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달려오고 있다며, 흑인들은 백신 접종을 꺼려한다는 일각의 편견에 대해 반박했다.

로즈 박사는 “흑인들의 백신에 대한 두려움은 단지 낮은 흑인 백신 접종률을 설명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 흑인들은 백신 접종을 꺼린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말했다.

흑인들의 백신접종에 있어 핵심은 신뢰관계 확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우리 의료체계에서 흑인이 우선적이었던 것은 단 한번도 없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흑인 먼저 백신을 접종받으라고 한다. 당연히 그들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터너 로베라스 박사는 많은 라티노 인구가 인터넷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인터넷이 없어서 온라인 백신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를 위한 백신 접종 예약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도 혼자서 백신 접종 예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절차가 복잡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처 라티노연합은 최근 ‘디지털 콤파네로’ (Digital Compañero)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를 통해 온라인 백신 예약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판데믹이 끝난 후 재취업할 수 있도록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터너 로베라스 박사는 라티노 인구 40%가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인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콤파네로’는 웹사이트 lcac19.org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우모자 보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다음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https://unitedinhealthoakland.org/en/eastoa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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