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남침례교(SBC) 섹스스캔들 문서가 발표되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으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피해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독립 조사업체인 가이드포스트 솔루션은 오랫동안 의혹으로 제기되어 왔던 남침례교 섹스스캔들에 대해 조사해왔고, 지난 22일(일) 30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수백명의 교회 리더들이 성적학대에 관련되어 있으며, 교단 지도자들은 교회에서 발생해온 스캔들을 조직적으로 은폐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칠례교단 리더들은 교단 내에서 발생한 학대 사례들을 은폐해 왔으며, 특히 보토는 피해자를에게 겁을 주고, 피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학대해왔다”고 밝혔다.
1966년부터 2021년까지 남침례교를 대표해왔던 어거스트 보토(August Boto)와 제임스 구엔더(James Guenther)는 수십년간 이 스캔들을 은폐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보토 목사는 교단 내부 이메일을 통해 “스캔들 주장은 우리를 복음으로부터 분열시키려는 사탄의 조직적 음모이며 왜곡된 장난일 뿐이다”고 언급하며 사건을 은폐하려했다.
이에 대해 성폭행 피해자인 티파니 틱펜은 “이번 보고서가 교단 리더들이 어떻게 사건을 다루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텍펜은 “그들은 그동안 그러한 스캔들을 방지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식으로 변명해왔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사건을 다루어 왔는지를 알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피해자의 규모는 25,000명에 달하며, 이와 관련된 교회 지도자들은 7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제들에게 학대당한 생존자들 네트워크'(Survivors Network of those Abused by Priests, SNAP)은 이번 보고서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SNAP은 “이번 조사는 교회의 은밀한 곳에서 불법적으로 자행되어 왔던 성적 학대들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며 “교단 리더들이 어떻게 사건들을 처리해 왔는지를 보면서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테네시주 SNAP 대표이자 자신도 학대 피해자라고 밝힌 데이빗 브라운은 가해자인 교단 리더들의 태도를 비난했다.
브라운은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가 없는 회사의 CEO 같았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자산을 보호하고, 법적 소송을 당하지 않으려는 것에만 연연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 남침례교 대표인 에드 리튼 목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교단의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다. 교회가 사람들에게 안전한 곳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라며 “우리는 피해자들과 바르고 정당한 방식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년 남침례교 연회에서 지역 대표단들에 의해 승인된 것으로, 당시 연회에서 피해자들과 윤리위원회 러셀 무어 목사는 교단 지도자들이 강압적 방식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