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의 한 교육위원회가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성교육 교과과정의 일환으로 교육될 예정이었던 두 권의 교과서를 거부했다.
수요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5대 4의 표결에서 중학교 종합건강기술과 고등학교 종합건강기술이라는 제목의 두 교과서를 2022-2023학년도의 새로운 성교육 교과서로 채택하기로 한 당초 결정을 뒤집었다.
이번 투표는 학부모와 주민들이 교과서와 성교육 과정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공개회의 후에 이루어졌다.
이 책에 반대하는 부모들은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느끼고 올해 초 론 드샌티스 주지사에 의해 법으로 제정된 플로리다의 교육에서의 부모 권리 법안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이 법안은 학교가 특정 상황에서 학생들과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금지하고, 학교가 자녀의 행복에 대한 변화를 학부모들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CBS 마이애미에 따르면 교과서에는 성병, 성 정체성, 피임, 낙태에 관한 섹션도 포함되어 있다.
40명 이상의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회의 중에 연설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찬성했다. 교육위원회 위원인 크리스티 프라가와 마리 테레 로하스는 마이애미 헬랜드에 지역 사회 구성원 2명을 제외한 모두가 이 책에 찬성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교과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학부모들의 많은 이메일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됐다.
보수비영리 단체인 가족 연구 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의 교육 연구 수석 펠로인 메그 킬가논(Meg Kilgannon)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아이들의 부모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킬가넌은 “부모야 말로 자녀에 대한 전문가이며 자녀가 성적인 문제를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전미여성기구와 마이애미 인종평등추진연합의 이사인 캣 두스터하우스는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LGBT 옹호 단체인 프리즘 플로리다의 맥스 페닝 회장은 “포괄적 성교육이 생명을 살린다”고 주장하면서 청년들에게 성활동이 결정되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주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자유를 수호하는 군민들(County Citizens Defending Freedom)’에서 전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알렉스 세라노는 교과서의 내용이 너무 노골적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세라노는 “우리는 성교육이나 인간생식과 성교육 책에 반대하지 않으나 콘텐츠의 법적 준수와 연령 적절성, 그리고 친권법 준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젠더 정체성에 관한 논의는 책에서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그것을 “이데올로기”라고 불렀다. 위원회는 지난 4월 두 버전의 교과서에서 젠더 정체성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주제가 포함된 “섹슈얼리티의 이해”라는 제목의 장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