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위축됐던 신천지가 방역법 위반이나 법인 취소 소송 등 각종 법적다툼에서 승소하면서 포교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천지와 한동안 거리를 뒀던 정치인들이 대규모 행사에서 축사를 전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11월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천지 10만 명 수료식’ 행사에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수료식을 알리는 북을 치고 열기가 고조될 무렵, 대구 스타디움 경기장을 가득 메운 신천지 신도들 앞에서 국민의힘 소속 전, 현직 도의원들이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축사를 전했다.
손 경북도의회 전 도의원은 “이제 모든 종교인들은 일부 부패한 종교들에 경종을 울리는 신앙의 선구자인 이만희 총회장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권OO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2011-2014년)은 “오늘 10만 신천지 수료식을 볼 때 시대전환의 출발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경기도의 한 현직 시장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한 인사도 신천지 찬양에 나섰다.
백모 시장은 “신천지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역사가 깊어질수록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며, 신천지를 추켜세웠다.
백 시장 측은 지인의 부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한 것일뿐 신천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단 전문가들은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위기의식을 느꼈던 신천지가 지난해 대선을 기점으로 각종 소송전에도 승소하면서 포교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분석하고 있있다.
이단 전문가들은 내년 총선에 신천지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