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노스캐롤라이나 연회에 속한 192개 교회의 교단 탈퇴가 공식 승인됐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UMC 서노스캐롤라이나(Western North Carolina, WNC) 연회는 6일 특별회의에서 192개 회원 교회가 실시한 탈퇴 투표의 동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연회 대변인은 8일 저녁 CP에 “미개표된 50개 투표용지가 있지만 찬성 96%로 탈퇴 동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UM 뉴스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현재 기준 약 3천여 개 교회가 2019년 이후 UMC를 떠나기로 투표했으며, 대부분은 작년과 올해 탈퇴했다.
탈퇴가 승인된 192개 교회는 WNC 연회에 속한 교회의 약 15%에 해당된다.
WNC 연회 감독인 케네스 카터 주교는 8일 특별회의에 보낸 서한에서 “그날은 다양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그 의미는 시간이 지나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인이 되어 평생 많은 여러분들과 함께 여정을 보낸 사람으로서, 오늘은 관련자 모두를 위해 화해의 길을 찾고자 많은 시간과 에너지, 기도, 무효화를 위한 협상에 투입한 날”이라고 썼다.
이어 “연합감리교회에 우리의 사역은 계속되고 있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해서 밀어붙일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기 위해 밀려오는 것에 대해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며 “이 모든 일을 사랑의 마음으로 수행하는 모두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초, WNC 연회에 속한 990개 회원 교회 중 41곳이 UMC 탈퇴를 결의했다. 그해 11월, 노스캐롤라이나 연회는 249개 교회의 탈퇴를 공식 승인했으며, 이는 지역 교회의 32%, 회원 교인의 약 22%를 차지했다.
UMC는 수년간 동성애 문제에 대한 의견 분열을 겪어 왔고, 특히 2022년에 수많은 회원 교회들이 교단을 떠났다. 현재 UMC 장정은 동성애를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규정하며 비금욕적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 및 동성 결혼 축복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UMC 내 진보 진영은 동성 결혼식 축복과, 독신이 아닌 동성애자를 목사로 안수하며 규칙을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