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남침례교 연례 총회를 앞두고 새들백교회 설립자 릭 워렌 목사는 여성 목회자에 대한 입장을 제외하고는 교단의 모든 신념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워렌 목사는 11일(주) 트위터에 “새들백교회는 남침례교단(SBC) 교리를 헌법은 99.9999999999% 동의하나 단 한 단어 ‘남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워렌 목사의 트윗은 이번 주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연례 총회에서 수천 명의 남침례교도들 앞에서 “새들백 교회가 여성 목사에게 담임목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새들백교회의 교단 축출을 결정한 SBC의 결정에 항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새들백에서 은퇴한 워렌 목사의 뒤를 이은 앤디 우드 목사가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의 저명한 대형 교회 웹사이트에 자신의 약력에 아내 스테이시를 ‘목사’로 기재한 이후 이루어졌다. 그리고 2021년 5월 7일 새들백교회에서 안수받은 세 명의 여성 중 한 명인 케이티 에드워즈가 레이크 포레스트 캠퍼스 목사로 발표되었다.
1980년 워렌 목사에 의해 시작된 새들백교회는 미국 내 여러 교회와 해외에 4개의 캠퍼스를 개척하여 5만 7,000명의 교인을 보유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남침례교 교회로 성장했다.
1년 전 새들백교회를 은퇴한 이후 워렌 목사는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수년에 걸쳐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종종 SBC 내 보수적인 지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교단은 ‘신앙과 메시지 선언문’에 명시된 대로 목사 직분은 성경에 의해 자격을 갖춘 남성에게만 제한된다는 믿음을 고수하고 있다.
이달 초, 워렌 목사는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SBC 내의 문제점을 언급하고 여성 목회자를 위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여성은 가정과 교회에서 고유한 역할을 하며 교회에서 특정 직분을 맡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말하는 신학적 틀인 보완주의와 성경이 그러한 제한을 보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평등주의에 무게를 두었다.
앞서 워렌 목사는 일요일에 올린 트윗에서 기독교 여성들에게 ‘성령께서 주권적으로 주신 영적 은사와 리더십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53년간의 사역에서 ‘가장 큰 후회’는 여성을 제한하는 데 사용된 네 구절에 대한 개인적인 주석을 더 빨리 하지 않은 것”이라며 “초대 교회와 지상 명령의 역사에 관한 100권이 넘는 책을 읽은 후”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관한 자신의 초기 가르침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고, ‘회개’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SBC는 새들백 교회 외에도 여성 목사를 허용한 미시시피주 잭슨의 ‘갈보리 침례교회’, 켄터키주 루이빌의 ‘펀 크릭 침례교회’, 조지아주 그리핀의 ‘뉴 페이스 미션 미니스트리’,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세인트 티모시 기독교 침례교회’를 교단에서 퇴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