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통신(IT) 기업 IBM이 앞으로 인공지능(AI)으로 대체 가능한 인력 채용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수년 내에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보이는 역할에 대한 채용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IBM의 전체 직원 수는 약 26만명이다. 크리슈나 CEO는 “고객을 직접 대하지 않는 일자리가 현재 약 2만 6000명에 달하는데 향후 5년간 이들 인력의 30%정도가 AI와 자동화로 대체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확인서를 제공하거나 부서간 인력 이동과 같은 일상적 업무는 완전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크리슈나 CEO의 설명이다.
다만 인력 구성, 생산성 평가 등 일부 HR 업무는 향후 10년 동안 대체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포럼(WEF)도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7년까지 AI나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도입으로 전 세계 일자리의 1400만여 개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69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는 반면, 8300만개는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챗GPT와 같은 AI 기술 적용이 크게 늘면서 글로벌 고용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는 와중에 이런 우려가 IBM을 통해 현실화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