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동성애 반대하는 한인 목사 줄줄이 해고당해

LA 지역의 한인교회에서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연합감리교(UMC)의 뜻에 반대한 일부 한인 목사들이 파면당하고 있다. 

LA토렌스한인연합감리교회 김현중 담임목사는 최근 교단으로부터 파면을 당해 7년 동안 몸 담았던 교회를 떠난다. 

김현중 목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UMC는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연애 관계의 축복을 금지하는 공식 입장을 변경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열적인 논쟁을 겪고 있다. 교단측이 저와 교인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을 알기에 저를 ‘파송 중지’ 쉽게 말해 ‘해고’ 파면인 겁니다.”라고 말했다. 

교단은 김 목사에게 7월 1일까지 교회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지난 몇 년 동안 UMC는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연애 관계의 축복을 금지하는 공식 입장을 변경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열적인 논쟁을 겪어 있다.

갈등이 심각해지자 교단측의 뜻을 거부한 목사를 예배 중간에 파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LA로즈펠리즈교회 예배 중 연합감리교단 캘리포니아주 연회 관계자가 강대상에 나가 교인들에게 말하고 있다.[사진출처: MBC America 유튜브 캡처]

로즈펠리즈교회 신명옥 담임목사는 예배를 드리던  중 갑작스레 들이닥친 연합감리교단 캘리포니아주 연회 관계자에게 마이크를 내어줘야 했다.

연회 관계자는 “신 목사가 오랫동안 이 교회를 잘 이끌어줬지만 교단즉은 신 목사의 파송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새로운 목사가 다음달 1일부터 이 교회에 파송된다.”고 교인들 앞에서 폭탄선언을 했다.

교인들은 “예배 중간에 나와서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항의했지만 연회 관계자는 “너희가 진정하면 내가 내려가겠다.”는 황당한 답변으로 교인들을 응대했다.

로즈펠리즈연합감리교회는 교인 투표에서 79퍼센트가 “동성애 반대”를 찬성했고, 이후 교단은 20년간 교회를 섬긴 담임 목사를 한 달만에 해고했다. 

연회 관계자는 교리를 내세우며 “예수님은 동성애자든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말씀을 전했다. 성경에는 바울이 게이었다고 주장하는 구절이 있고, 바울이 LGBTQ라고 적혀있다.”며 “신 목사를 해고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19년 UMC 총회는 각 교회의 유자격 교인 3분의 2의 승인과 연회 회원의 과반수 투표가 필요한 교단 탈퇴 절차를 마련했다.

많은 교회가 지역 연회로부터 탈퇴를 허용받았지만, 몇몇 교회는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으며 일부 교회는 탈퇴 투표가 부결되었다.

UMC 뉴스에 따르면 2023년 6월 15일 현재 약 5,800개의 교회가 동성애 논쟁으로 인해 UMC를 탈퇴했다.

김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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