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70주년, 종교 및 평화 단체들 한반도의 평화협정 체결 요구

비무장지대를건너는여성들(Women Cross DMZ)이 26일부터 28일까지 워싱턴 DC에서 한국전쟁 종전 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한반도평화운동(Korea Peace Action)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코리아피스나우(Korea Peace Now! Grassroots Network)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단체, 이산가족 단체 등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전국에서 온 다양한 조직과 그룹들이 참여했다.

올해 정전협정 70주년 집회의 주요 목표는 종전을 선언하고, 미국과 북한 사이의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현재 33명의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반도평화법안(H.R. 1369)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한 것이다.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그리고 연합감리교회 등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계속해서 종전협정과 평화협정 체결을 호소해 왔다.

행사의 첫째날인 26일(수) 비무장지대를건너는여성들의 사무총장인 크리스틴 안(Christine Ahn)은 “우리는 다양한 세대와 국적을 가진 다국적 모임으로, 남과 북의 가족, 이산가족, 군과 핵 과학자들과 함께 협력하여, 한국 평화를 향한 열망이 멈출 수 없는 일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70주년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

27일(목),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를 둔 바바라 리(Barbara Lee, D-CA-12) 하원의원은 미 국회의사당 하우스 트라이앵글에서 미국과 북한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이산가족들을 위한 방북 금지 해제 검토와 북미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내용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법안(H.R.1369)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었다.

리 의원은 “최근 벌어진 미군 트래비스 킹의 억류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외교 관계 단절 상태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며 “우리는 이 끝나지 않는 전쟁을 한반도에서 멈추고, 평화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집회는 수백명이 참가해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Lafayette Square)에서 , 링컨기념관(Lincoln Memorial)까지 한국전쟁 종전 선언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저녁 기도회는 링컨기념관 앞에서 연합감리교회 뉴욕 연회 소속인 류영철 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다. 류 목사는 에스겔 37장 15-22절과 요한복음 13장 34-35절 본문으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의 말씀을 전했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7월 28일(금)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평화협정의 전망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조오지워싱턴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서 열렸다.

강사는 시카고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저명한 한국 역사가인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박사는 정전협정하에 있는 한국이 전쟁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 전쟁 재발의 위험성이 상존하다고 경고하며,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재앙적인 정책 실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행사 참가자들과 강사들은 모두 북한에 대한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연합감리교회 북일리노이 연회 소속의 은퇴 목사인 더그 애스베리(Doug Asbury) 목사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평화조약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신 주님처럼 우리도 이 세상을 향한 주님의 목적에 따라 헌신하며, 이 세상의 전쟁 세력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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