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교회 중 하나인 휴스턴 남서부 레이크우드교회(Lakewood Church)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증오범죄(Hate Crime)’에 비중을 두고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긍정의 힘’의 저자 조엘 오스틴(Joel Osteen) 목사로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현재 총격을 가한 동기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카운티 판사 리나 이달고(Lina Hidalgo)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예배 중에 일어난 사건인 만큼 증오 범죄에 비중을 두고 조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달고 판사는 11일(주)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총격범의 동기에 대한 정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어떤 가정도 하지 않겠지만, 총격이 전적으로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예배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증오 범죄인지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휴스턴 경찰서장 트로이 피너는 “교회 안에 있던 한 50대 남성이 다리에 총을 맞아 치료를 받고 있고, 용의자는 교회에서 경비를 서던 비번 경찰관 두 명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총격범이 교회로 데려온 소년도 중상을 입었지만 누가 총을 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당한 소년은 병원으로 이송 됐으나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총격범이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공격을 감행한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피너 경찰서장은 추측을 거부했다.
오스틴 목사는 일요일 총격 사건 이후 성명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믿음을 붙잡고 악이 승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어두운 시기에도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이 비극을 극복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굳건히 지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믿음은 시험받지만, 동시에 강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항상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일요일 밤 총격 사건에 대해 논평하면서 레이크우드 교회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공격을 막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들을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매주 약 45,000명이 출석하는 레이크우드교회는 최근 20년 전 휴스턴 로케츠 NBA 팀의 홈구장이었던 컴팩 센터(Compaq Cente)를 매입하고 개조하기 위해 대출 받은 1억 달러의 대출금을 갚은 것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