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63년이 걸린 프리토레이(Frito-Lay)가 지난 주 50초 만에 기업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도리토스(Doritos) 팀이 동영상을 올린 후 이 브랜드는 파산 위기를 맞았다. 알고 보니 영상에 등장하는 24세의 사만다 허드슨(Samantha Hudson)은 여성인 척하는 남성이 아니라 어린이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변태였다.
도리토스 스페인을 대표해 ‘크런치 토크’에 출연한 허드슨은 아동 성적 학대를 비롯해 상상하는 역겨운 미디어 트윗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12세 소녀의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깡패 같은 짓을 하고 싶다”고 썼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매우 아름다운 8세 소녀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길 한복판에 서 있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것도 모자라 허드슨(본명 이반 곤살레스 라네도)은 자신을 마르크스주의 ‘반자본주의자’로 묘사하며 “전통적인 일부일처제 핵가족의 폐지를 위해 싸우고 있는 대변인”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 몇 시간 만에 미국 전역에서는 ‘해시태그 보이콧 도리토스#BoycottDoritos’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데 동의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프리토레이는 소비자들의 분노가 확산되기 전에 동영상을 삭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허드슨을 해고했다. 프리토레이 대변인은 롤링스톤에 “우리는 관계를 끝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일을 순식간에 처리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지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트랜스젠더 옹호 인권 캠페인에서 100점 만점을 받은 프리토레이의 신뢰는 곤두박질 쳤다.
이번 사태로 브랜드가 깨어 있는 의제를 가지고 소비자를 넘어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입증되었다. 14억 달러의 매출 손실로 이어진 버드 라이트의 멀베이니 게이트 이후 11개월 동안 기업 행동주의의 전체 지형이 바뀌었다. 성소수자를 포용한 여러 기업의 CEO들은 안호이저-부시(Anheuser-Busch), 타겟(Target), 디즈니(Disney) 등이 겪었던 반발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수년 동안 자신의 체급을 뛰어넘는 공세를 펼친 대기업은 소비자의 반격이라는 무서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이번과 같은 승리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근육을 단련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