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질환 병력이 없는 플로리다 대학교의 21세 예비 의대생이 카니예 웨스트의 ‘야생의 교회는 없다'(No Church in the Wild) 곡을 들으며 어머니를 70여 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폴크 카운티 보안관 그레이디 저드에 따르면 학생 엠마누엘 에스피노자는 수사관들에게 어머니를 사랑했지만 어머니가 자신을 짜증나게 해서 수년 동안 살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인 엘비아 에스피노자(46세)는 프로스트프루프에 있는 벤 힐 그리핀 초등학교의 2학년 교사였다.
보안관 저드는 “용의자는 이번 주말 조부모님을 위한 가족 행사를 위해 게인즈빌에서 프로스트프루프로 오는 중이었고, 어머니에게 같이 지내도 되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괜찮다고 하셨어요. 그는 2시에 어머니 집에 도착했고, 그는 엄마가 문을 열자마자 그녀를 여러 번 찔렀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오랫동안 어머니를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10점 만점에 8점 정도’라고 답했다. 또 그는 “어머니를 사랑했지만 어머니가 짜증을 냈기에 어머니를 죽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저드는 어머니를 공격했을 때 에어팟을 귀에 꽂고 카니예 웨스트와 제이지의 노래 ‘야생의 교회는 없다’를 듣고 있었기 때문에 죽어가는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오늘날 젊은이들이 조직화된 종교를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폭도 속의 인간/ 왕에게 폭도는 뭐지? / 신에게 왕은 뭐지? / 믿지 않는 자에게 신은 뭐지? / 아무것도 믿지 않는 자/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 / 좋아, 좋아/ 야생에 교회는 없어”라는 가사가 노래의 후렴구에 나옵니다.
보안관은 엘비아 에스피노자가 죽기 전 막내아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고 했다. “플로리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고등학교를 전교 1등으로 졸업한 그를 매우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저드는 용의자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어머니가 죽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는 생물학 수업을 통해 어머니를 어디를 찔러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를 70번 이상 찔렀습니다.”라고 저드는 설명했다.
“그녀가 바닥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그는 그녀를 더 찔렀습니다. 그는 그녀의 손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더 찔렀다고 말했습니다.”라고 보안관은 덧붙였다. 또 “그는 형사들에게 자백하면서 어머니를 찌르다가 칼에 손을 베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엌 싱크대에 서서 칼과 몸을 씻고 있을 때 어머니에게 손에 베인 상처에 대한 네오스포린을 달라고 부탁하려고 했지만 어머니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라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즉시 911에 전화를 걸어 자백했다.
엘비아 에스피노자의 세 자녀 중 장녀인 마리솔 롱고는 탬파베이 10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항상 생기가 넘치셨어요. 항상 용기를 주셨죠. 그녀는 우리의 가장 큰 지지자였습니다.”라고 말하며 “어머니는 동생에게 살해당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어머니를 회상하며 롱고는 “어머니는 저에게 훌륭한 어머니였습니다. 가장 큰 교훈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