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회의사당에 “빌리 그레이엄 동상” 세워진다

미국을 빛낸 2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동상이 다음 주에 워싱턴 D.C. 미 국회의사당에 세워진다.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는 5월 15일 오전 11시 음악가 마이클 W. 스미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R-La.) 및 기타 의회 대표들이 참석하는 제막식에서 그레이엄의 동상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레이엄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출신의 예술가가 디자인한 이 청동 조각상은 받침대 위에 7피트 높이로 세워지며, 그레이엄의 평생의 사역을 상징하는, 성경을 펴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받침대에는 요한복음 3장 16절과 요한복음 14장 6절이 새겨지고 그레이엄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자”로 선포될 예정이다.

2013년 노스캐롤라이나 주의회가 만장일치로 그를 ‘가장 좋아하는 인물(Favorite Son)’로 선정한 후, 당시 팻 맥크로리 주지사는 2015년 하원 법안 540에 서명하여 그레이엄 동상 건립의 시동을 걸었다. 법안은 “위대한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은 많았지만 빌리 그레이엄만큼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드물다”고 명시했다.

국회의사당에 동상을 세우는 초당적 노력에 참여한 테드 버드 상원의원(R-N.C.)은 성명에서 그레이엄 목사의 사역을 치하했다.

버드 상원의원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유산은 요한복음 3장 16절에 근거한 단순한 용서의 메시지에 기초하고 있다. 복음 전파에 대한 그의 평생의 헌신, 시민권을 위한 투쟁, 공산주의 반대, 영적 지도는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버드 의장은 “그는 미국 국회의사당에 영예롭게 안치된 최초의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민간인이며, 그의 동상은 미국 국회의사당에 영원히 세워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엄의 아들인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와 사마리아인의 지갑의 회장 겸 CEO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아버지에 대한 영예에 감사를 표했다.

그레이엄은 “우리 가족에게 큰 영광이며 아버지는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실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는 자신보다는 하나님의 아들인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관심이 집중되기를 원하셨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18년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국회의사당 원형홀에 영예롭게 안치된 네 번째 미국 시민이 되었다. 그는 80년에 걸친 사역 기간 동안 12명의 미국 대통령에게 자문을 제공했으며 185개 국가와 영토에서 2억 2,5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직접 설교했으며 이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많은 숫자이다.

2013년 95세 생일을 맞아 미국인들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에서 그레이엄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방황하고 있는지 보면서 울었던 적이 있다”며 미국의 영적 상태에 대한 슬픔을 표현했다.

국립동상홀(National Statuary Hall)은 1864년 각 주에서 저명한 시민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홀이 과밀해지자 1933년 의회는 각 주마다 동상을 두 개로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각 주 당 한 개의 동상만 동상홀에 허용되며, 나머지 동상은 크립트 또는 의사당 방문자센터에 배치된다.

현재 의사당에서 노스캐롤라이나를 대표하는 다른 동상으로는 남북전쟁 당시 주지사를 역임한 찰스 브랜틀리 아이콕 전 주지사와 제불론 베어드 밴스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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