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대량생산, 안정성, 면역력 ‘일석삼조’
심각한 알레르기 가능성 거의 없고, 안전장치 갖춰
MyTurn.ca.gov 등록하면 접종 순위 통보 가능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백신이니만큼 안정성과 면역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언제 어떻게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도 또 다른 질문거리다.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MS)는 최근 UC데이비스 보건대학 달리 판 교수와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Q. 백신의 부작용은 없는가? 위험하지 않는가?
A.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다. 다른 백신과 똑같이 안전하며, 보통 약품에 비해서도 훨씬 안전하다.
물론 백신 접종 후에 약간의 미열이나 팔이 저리는 등 사소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약간의
미열은 흔히 있는 일이며, 우리 몸에 면역이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다. 백신 접종자 가운데 10%
정도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95% 이상이다.
Q.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아나필락시를 겪을 수 있지 않은가?
A.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을 겪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앨러지를
겪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 500만 명 중 1명꼴). 이는 페니실린 알레르기보다도 낮은 확률이다.
그러나 독감백신 알레르기, 또는 기타 심각한 알레르기를 겪은 사람은,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전에
곧바로 주치의나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Q. 내 경우엔 항생제 등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 이런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A. 항생제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어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먼저 주치의나
의료진과 상의해 어떤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전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의논해야 한다.
Q. 기저질환, 상시 약 복용 또는 치료, 비전형적 동종요법을 받는 사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가?
A. 맞을 수 있다.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Q. 임산부가 백신을 맞아도 안전한가? 모유 수유를 하는 어머니는 문제가 없는가?
A. 미국산부인과협회(ACOG)는 자격을 갖춘 임산부가 백신 접종을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임산부 및 모유 수유하는 어머니는 백신을 맞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Q.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신형 코로나 변종이 발견되었는가? 현재 백신을 맞으면 변종
바이러스에도 면역이 되는가? 아니면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아야 하나?
A. 백신 과학자들은 현행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신형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적 분석 및 백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사는 현재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 백신 면역력은 얼마나 오래 가는가?
A.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최소 6개월은 면역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받은 후에도 마스크 착용, 자주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계속해야 한다.
Q. 백신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개발될 수 있었나?
A. 코로나19 백신은 대량생산을 위해 빨리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그
이유는 백신 임상시험 중에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와 백신 제조사는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수백만 개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시설에 세웠다.
따라서 백신 사용허가를 받고 생산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었다. 일반
백신이라면 개발 최종단계에 접어들 때쯤 백신 생산시설 투자를 시작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상황이 워낙 심각했기 때문에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mRNA 백신이라 불리는 이
백신은 신속한 개발 과정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Q. mRNA백신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백신의 안전성은? 내 몸의 DNA를 바꾸는 건 아닌가?
A. 메신저 RNA라고도 불리는 mRNA백신은 우리 몸의 세포에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도록 한다.
이 단백질은 우리 몸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며, 우리 몸의 DNA를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백신
제조에 사용된 기술은 최근 20년간 계속 발전돼왔다. 메신저 RNA는 최근 수십 년간 인플루엔자,
지카, 광견병, 새로운 암치료법 연구과정에서 발전한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사는 최근 공공보건
복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성과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Q. 백신을 맞을 차례가 되면 어디서 어떻게 백신을 맞게 되나?
A.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마이 턴 웹사이트 MyTurn.ca.gov를 발표했다. 이 웹사이트에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본인의 백신 접종 차례가 올 때 통지를 받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의료보건관계자 및 장기요양시설 입주민에게 최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또 백신
공급량이 늘어나는 대로 우선순위를 넓혀 모든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시킬 예정이다.
캘리포니아는 접종 자격 가이드라인을 좀 더 단순화했다. 현재 의료보건관계자, 65세 이상 노인,
교육 및 보육 종사자, 응급서비스 종사자, 식료품과 농업 종사자는 백신 수량에 따라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다. 그 다음 접종 순위는 나이에 따라 결정된다.
이 같은 접종자격 가이드라인은 58개 주에 공통 적용된다. 주 정부는 소외계층 및 커뮤니티의 백신
보급을 우선으로 하는 한편, 백신 공급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Q. 나는 주치의가 따로 없는데, 어디가서 백신을 맞아야 하나?
A. 주치의가 따로 없는 사람은 지역 커뮤니티 헬스 클리닉을 방문해야 한다. 이 클리닉은 연방정부
인가 보건센터(Federally Qualified Health Care Center)라고 한다. 또는 지역 보건소(local public health
department)에 방문해 백신 접종 방법과 장소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
Q. 백신을 맞으려면 돈을 얼마나 내야 하나?
A. 백신은 무료다.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은 공짜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누가 백신을 맞게 해줄
테니 돈을 내놓으라고 하면 그건 사기다.
신청자가 서류 미비자거나 의료보험이 없어도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백신접종은
이민국 공적부조 규칙에 적용되지 않는다.
Q. 캘리포니아 인구 과반수가 백신을 맞게 되면 어떻게 되나?
A.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공급되는 백신 수량은 엄격히 제한돼 있다. 그러나 백신이 대규모로
대량생산되기 시작해 주정부에 공급되면,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치는 시간대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웹사이트 VaccinateAll58.com에 접속하면 백신 접종
우선순위 그룹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Q.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적이 있는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A. 맞아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도 모두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 보건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노출된 후 면역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해 아직 알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백신을 접종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Q. 1차와 2차 백신 접종 때 똑같은 종류의 백신을 맞아야 하나?
A. 그렇다. 다른 종류의 백신을 두 번 맞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