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보고 마감일 5월 17일로 연장,
작년 실업수당 비과세 혜택 결정, 이미 세금보고 마친 사람은 5월중 환불
IRS 통지서 한국어 번역 추진중, IRS 사칭한 e메일, 전화사기 주의 당부
연방국세청(IRS) 관계자가 한인 및 이민자들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세금보고 마감일
연장, 실업수당 비과세혜택, 아동세금 크레딧 개정 등 새롭게 바뀐 세법에 대해 설명했다. IRS는
또 세금 관련 통지서를 한국어 및 20개국어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5월 17일까지 세금보고 마감 연장
켄 코빈 IRS 소득투자부서 커미셔너는 4월 2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IRS가 올해 세금보고(택스 리턴) 마감일을 4월 15일에서 5월 17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동 세금 크레딧(차일드 택스 크레딧)이 올해 여름부터 지급되며, 실업수당 일부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이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에 따라 1억3000만명의
미국인에게 33억5000억달러 수준의 제3차 경기부양 수표를 지급함과 동시에 실시됐다. 이 같은
조치는 판데믹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가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코빈 커미셔너는 “납세자들은 5월 17일까지 2020년도 세금을 보고하면 된다. 이 날짜까지
세금보고하면 벌금이나 이자를 부과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 조치는 개인 납세자에게만
해당되며, 법인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감연장은 개인은퇴계좌(IRA)나 로스 IRA (Roth IRA), 의료 저축계좌(헬스 세이빙 어카운트),
아처 의료저축계좌, 코버델 교육저축계좌에도 모두 해당된다. 그러나 2021년 1분기에 예상
세금을 납부하는 계좌는 4월 15일 마감일이 그대로 유지된다.
저소득층은 무료 세금보고 가능
IRS는 2월 12일부터 8500만건의 개인세금보고를 접수했으며, 5600만건의 1억6400만 달러 규모
환급(리펀드)를 실시했다. IRS는 세금보고시 E-파일 및 은행계좌 직접 입금(다이렉트 디파짓)을
선택하면 세금보고가 더욱 빨리 처리되며, 21일 안으로 리펀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빈 국장은 “현재 백신이 보급되고 있다고 하나, 아직도 많은 사람이 세금보고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다른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하기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따라서
세금보고는 E파일로 하고 리펀드는 은행 직접 입금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IRS가 허가한 무료 세금보고 소프트웨어는여기 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용 IRS2GO
앱을 다운받으면 무료 세금보고 정보, 세금 납부, 리펀드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작년 경기부양 수표 못받은 사람은 세금보고에 지급 요청 가능
코빈 국장은 또 경기부양 수표를 신속하게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
경기부양수표는 1억6000만가구, 2차 수표는 1억4700만가구에 지급됐다.
아직도 개인 1200달러, 자녀 600달러 분량의 수표를 받지 못한 사람은 세금보고에서 리커버리
리베이트 크레딧 (recovery rebate credit)을 통해 지급 요청해야 한다. 개인 납세자는 홈페이지
irs.gov 에 등록하면 온라인 연방세금 어카운트에서 경기부양수표 지급 현황을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 연방세금 어카운트는 사회보장번호(소셜시큐리티넘버SSN)과 비밀번호(PIN)을 통해
보안을 유지한다.
최근 통과된 미국구조계획 (American Rescue Plan)으로 3차 경기부양 수표 지급이 결정됨에
따라, IRS는 2019년 또는 2020년에 세금보고를 실시한 사람을 대상으로 1억3300만건,
3350억달러 규모의 수표 지급을 실시했다. 세금보고를 아직 하지 않은 사람 및 사회보장번호를
새로 발급받은 사람은 4월 7일부터 지급을 실시한다. 참전용사는 4월 중순부터 경기부양 자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빈 국장은 “경기부양자금 대부분은 은행 직접 입금(다이렉트 디파짓)으로 지급됐지만,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종이수표 및 경기부양자금 카드 (EIP cards) 지급도 실시하고
있다”며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은 우편함을 잘 살펴보고 혹시라도 EIP카드를 갖다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업수당 비과세 및 차일드 택스 크레딧 변경
미국구조계획에 따르면 2020년에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부공동 세금보고시 실업수당 2만400달러까지, 기타 납세자 1만200달러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 구조계획 발표 이전에 이미 1099G 양식을 통해 실업수당 세금을 낸 사람은 오는 5월 추가
리펀드를 받을 예정이다.
코빈 커미셔너는 “일부에서 허위 개인정보를 이용해 가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례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반드시 본인이 받은 실업수당만 세금보고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미국구조계획은 또 2021년부터 아동세금 크레딧(차일드 택스 크레딧) 액수를 인상하고, 늘어난
액수는 올해 여름까지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1년에 새로 자녀를 얻은 사람도
홈페이지 IRS.gov 에 등록할 수 있다.
한국어 등 20개 언어로 통지서 번역
IRS는 사상 처음으로 올해부터 한인 납세자를 위해 IRS통지서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통지서는 여어와 스페인어 이외에도, 한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아랍어, 아이티어, 크레올,
타갈로그, 포르투갈어, 파르시, 프랑스어, 일본어, 펀자비어, 프리미어, 우르두어, 벵갈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번체 및 간체 등으로 번역된다.
수잔 사이먼 IRS 소득투자부 홍보 교육 소비자지원국장은 현재 세금 관련 기본정보 및
납세자의 권리, 자녀 관련 필수사항 등을 외국어로 번역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먼 국장은 또 사회보장번호(소셜시큐리티넘버)가 없는 서류미비 이민자는 W7양식을 작성해
납세자 식별번호(individual tax identification number, ITIN)를 신청하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장래에 시민권을 취득하려면 반드시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해야 한다. 사이먼 국장은 “여러분이
제출한 정보는 비밀이 보장되며, 다른 정부기관과 공유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이먼 국장은 VITA라고 불리는 세금보고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9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의 지역 커뮤니티와 파트너십을 맞고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이먼 국장은 “은행, 대학, AARP(미국 은퇴자 협회), 유나이티드 웨이 (United Way) 등이
파트너십에 동참했다”며 “’노인을 위한 문자메시지 카운슬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인터넷 세금보고를 돕고 잇다”고 말했다.
판데믹 기간 동안 직접 대면 상담이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1만1000개 지역에서 미리 약속을
잡으면 무료 세금보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세금을
보고해주는 회계사 및 변호사들도 있다. IRS 웹사이트는 믿을만하고 양심적인 세금보고 전문가
명단을 제공하고 있다.
IRS 사칭 사기 조심해야
사이먼 국장은 “TV에서 더 많은 세금환급을 받게 해주겠다는 과장광고를 볼때마다 착잡한
기분이 든다”며 “더 많은 세금환급을 받게 해주는 방법 따윈 없다. 정직하게 세금보고를 하면
여러분의 상황에 맞는 액수의 세금환급을 받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사이먼 국장은 또한 IRS직원을 사칭하고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경찰을 보내
체포하겠다고 협박하는 화, e메일 사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RS는 미납세금
고지서는 반드시 우편으로만 보낸다고 그는 강조했다. 만약 IRS직원을 사칭하는 사기를
접할 경우 곧바로 IRS재무조사국장 또는 연방공정거래위원회 (Federal Trade Commission,
FTC)할 것을 그는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