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로 인해 불거지는 노동분쟁

최근 미국내 노동분쟁이 40년 이래에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60년만에 동반 파업에 들어간 배우, 작가부터 시작해 호텔 청소부들, UPS 운전사까지 다양한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마리에 엘레나 두라조(Maria Elena Durazo)

대형 자동차 업체 공장 노동자들은 오는 9월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마리에 엘레나 두라조(Maria Elena Durazo)는 “캘리포니아주의 계약노동(gig economy) 경제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는 계약노동자가 130만명에 달하며, 우버 등 자동차 운전 앱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중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들은 임금노동자가 아닌 계약노동자로 분류돼 사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한다.

아다 브리세뇨는 LA카운티, 오렌지 카운티, 애리조나에서 3만명이 가입한호텔노동자 노조 공동회장이다. 그는 LA, 산타모니카, 애너하임, 어바인, 비벌리힐스에서 열리고 있는 호텔노동자 파업에 대해 “호텔업계는 기록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나, 정작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주거비에 시달리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호텔 노동자들은 호화로운 호텔 내부 시설을 청소하지만, 정작 이를 청소하는 사람들은 주거비를 감당못해 자동차에서 자고 있다며, 임금인상, 의료보험 보장을 요구했다.

LA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청소부인 루세로 라미레즈는 “규모가 큰 5성호텔에서 하루 방 6개를 청소하는데, 방 크기도 넓고 청소하는 범위도 크고 신경써야 할 곳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월급 3000달러를 받아서 1000달러를 렌트비로 내고 부모님을 모시다보면 남는게 없다”며 “내 동료들 가운데는 LA의 높은 렌트비를 감당못해 2-3시간을 자동차로 달려 출근하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건강에 대해 더욱 신경쓰게 되는데 아직 의료보험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와 뉴욕에서는 배우와 작가 노조가 파업중이다. 이에 대해 작가협회(WGA) 라티노 작가위원회의 호르헤 리베라(Jorge Rivera) 부회장은 “호텔 업계인들이 겪는 고통에 동감하며, 우리 작가들도 똑같은 처지”라고 밝혔다. 할리우드에서도 유명 배우, 작가 몇명을 제외하면, 배우, 작가 1만1000명의 수입은 연간 2만4000달러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호르헤 리베라(Jorge Rivera)

그는 “이제 작가와 배우들은 1년에 10주를 일하면 오래 일하는 편”이라며 “이정도 일해서 나오는 수입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작년에 2천억달러를 벌었다며, 배우, 작가노조원들은 이중 불과 2%인 4억5천만달러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AI의 발달로 작가, 배우, 감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으며, 이번 파업은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UCSB 교수인 넬슨 리히텐슈타인(Nelson Lichtenstein)은 1930년 대공황 때부터 활발해진 노조는 과거 부패와 비효율적이라는 이미자가 있었으나, 최근 배우나 운동선수 등 다양한 인플루엔서와 젊은 세대가 노조에 참여하면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Fait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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