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위한 정보 제공 웹사이트 개설

최근 몇 년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이러한 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AAPI(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 커뮤니티의 지원 필요성이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남부 캘리포니아 아시안 정의진흥협회(AJSOCAL)와 아시안 아메리칸 어드밴싱 저스티스(AAJC)는 ‘아시안 리소스 허브(Asian Resource Hub)’를 출범하였다. 

이 웹사이트는 미국 전역의 AAPI 커뮤니티 데이터,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사건 신고, 법률 지원, 정신 건강 지원, 시민 참여 정보를 제공하는 전국 AAPI 서비스 연락처이다.

지난달 29일 AJSOCAL 카니 정 조(Connie Chung Joe) 대표는 에스닉미디어서비스(Ethnic Media Service, EMS)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리소스 허브’ 출범을 알렸다.

아시안 리소스 허브는 <AJSOCAL>, <AAJC>,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더들과 함께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AJSOCAL는 LA 샌 가브리엘 밸리 지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혐오범죄 커뮤니티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AAPI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인종 차별과 괴롭힘을 경험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조사됐다. 또 상담 및 지원이 있어도 상당수가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이러한 서비스를 찾거나 사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아시안 리소스 허브는 무료 디지털 정보를 제공하며 이번 달부터는 한국어, 베트남어, 간체 및 번체 중국어 번역을 제공한다. 또한 2024년까지 힌디어, 테이무르어, 타갈로그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니 정 조 대표는 “지난 몇년간 우리 커뮤니티는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인디애나 폴리스 총격 사건, 연이은 몬터레이 파크와 하프 문 베이 총격 사건 등으로 집단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말하며 “이런 비극이 또 발생하기 전에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2021년 미국 내 보고된 반아시아 폭력은 339% 증가했으며, 아시안 혐오 범죄 상당수는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다.

AJSOCAL과 AAJ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더들과 함께 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FBI에서 접수된 혐오 범죄 데이터와 지역에서 보고된 혐오 범죄 데이터, 공공 및 비영리 소스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반아시아 증오범죄 통계를 추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혐오범죄 시각화, 그래프, 차트, 사진, 지도 및 팝업 텍스트 스토리를 통해 아시아인들의 피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고 카니정조 대표는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저 메리사 후-켈러(Merisa Heu-Weller)는 “허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가 목격한 사실을 아시아계 증오 범죄의 파장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만들게 되었다.”고 말하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면서 아시아인들이 언어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공격받은 사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본계 미국인으로서, 데이터와 기술을 사용하여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려고 이 허브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AAJC 회장 존 C 양(John C. Yang)은 “아시아계 증오 범죄의 파장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거나,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관점으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2020년부터 크게 증가한 아시아계 혐오 사건들을 목도하면서, 우리 사회 어르신들이 공격당하고, 우리의 동료들이 다치며, 우리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바깥을 걷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커뮤니티를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라고 아시안 리소스 허브를 만든 이유와 목적을 밝혔다.

스티븐 장(Steven Zhang) AJSOCAL 수석 분석가는 스토리 텔링 방식을 통해 AAPAI 인구가 직면한 혐오범죄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디렉터리 안의 타임라인은 1882년 중국 배제법부터 정치인들의 선동적 발언, 팬데믹 시대 폭력, 혐오 범죄 법률과 전국 도시에서의 커뮤니티 항의 등 반아시아 차별과 관련된 주요 정책, 사건 및 개인이 경험한 아시안 혐오범죄 사례를 소개한다.

장 연구원은 “우리는 항상 혐오 범죄와 혐오 사건을 구분한다. 범죄는 폭행이나 상해, 최악의 경우 살인 등 형사법상 범죄이지만,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목격되는 상당수 사건들이 법률로 정해진 범죄 수준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가 우리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허브는 미국 내 AAPI 커뮤니티에 대한 혐오의 역사를 강조하는 서술 데이터와 함께, 반아시안 차별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기반

단체 목록도 찾아볼 수 있다”고 그가 말했다. 장 연구원은 “현재 약 100개의 조직이 목록에 올라 있으며, 우리의 심사를 통해 합법적이고 활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웹사이트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이므로, 만약 빠진 AAPI 자원이나 조직을 알고 있다면,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허브를 작업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 커뮤니티가 말할 수 없는 혐오와 폭력에 직면하면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혐오 범죄 및 사건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지만, 이 허브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크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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